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수십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 보유 의획이 제기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탕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이어 "2020년 연고 없는 저를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지역위원회 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큰 빚을 지게 됐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당원들께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재산공개 대상이 아닌 가상자산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자윤리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투자'라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코인지갑' 거래내역이 그의 해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가상자산 관련 업체의 입법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했고, 이와 별도로 이재명 대표는 윤리감찰 지시를 내린 상태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쇄신 의총’을 개최한다. 이 의총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기획됐지만, 이후 발발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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