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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쓰며 편리하게 '삼성페이'를 쓰던 사람들에게 악재가 닥쳤습니다.
특히 현대카드 고객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업계에서는 터져야 할 게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는 반응입니다.
애플페이 흥행 성공적 평가…애플페이 vs 삼성페이 구도
SBS
출시 한달차에 접어든 애플페이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화제입니다.
이에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은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 카드사 중 가장 많았습니다. 직전 달인 2월 신규 회원수가 11만 6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애플페이 출시 이후 한 달 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35만5000장으로 2022년 같은 기간(13만 8000장)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습니다. 신규 등록 토큰수 역시 3주 만에 200만건을 돌파, 지속적인 증가 추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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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밝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로 애플페이를 이용하겠다는 고객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3년 2월, 소비자 설문 조사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이용자 중 42.8%가 다른 카드사 확대를 기다렸다가 애플페이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카드사들도 오픈페이 시장 확대에 주력하기 보다는 애플페이와의 제휴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애플페이는 현재 결제 1건당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장성을 염두에 두면 애플과 손잡는 게 맞지만, 수익성을 생각하면 섣불리 애플페이와의 제휴를 추진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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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흥행한 만큼 이를 검토해 보지 않은 건 아니다"면서도 "최근 카드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0.15%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카드사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페이 성공에 힘입어 최근 업계에선 삼성페이 유료화 논의도 나오며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동일한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페이 편애한 "현대카드가 쏘아 올린 공"…삼성페이, 유료화 시동
삼성전자
간편결제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무료 수수료'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전 카드사에 통지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최근 국내 도입된 미국 애플사의 애플페이처럼 삼성전자도 수수료를 '유료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 수수료가 유료화될 경우 소비자 혜택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3년 5월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모든 국내 카드사에 '8월 10일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2015년 삼성페이 도입 이후 8년 만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이러한 선택이 결국은 현대카드 때문 아니겠냐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현대카드가 지나치게 애플페이를 편애한 게 독으로 작용한 거라는 분위기입니다.
YTN
그간 삼성전자는 전 카드사들과 '무료 수수료' 계약을 맺고 매년 계약을 연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 삼성전자는 계약서상 '계약 만료일 3개월 전(5월 10일)까지 어느 한쪽이라도 이견이 있을 경우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근거로 연장 불가 방침을 기습 통지한 것입니다.
카드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수년간 카드사들이 '무료 수수료'를 믿고 삼성페이 보급에 힘써왔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여지를 뒀다면 이렇게 빨리 삼성페이가 확산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페이 이용자 수는 1,600만여 명으로 사실상 협상의 주도권은 삼성전자 쪽으로 기운 상황입니다.
KBS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삼성전자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며 "애플페이를 돈 내고 쓸 거면, 삼성페이도 돈 내고 쓰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은 카드사의 수수료 지출을 늘려 애플과의 협상에 부담을 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유료화'로 전환할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카드사에 통보한 내용은 '계약 연장 불가'지 '유료화'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KBS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수수료 유료화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2023년 8월 10일 전까지 개별 카드사들과 구체적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 사용량에 따라 수수료 차등을 둔 개별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유료화로 결정된다면 카드 소비자들의 혜택 축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삼성페이 수수료 지출이 새로운 비용으로 잡힐 경우 카드사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맹점 수수료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수수료까지 지불한다면 남는 게 없다"며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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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수수료 문제는 민간 자율 영역이지만 소비자에 대한 비용 전가 문제는 개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당국은 애플페이 도입 당시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수수료 무·유료화 문제에 당국이 개입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다만 애플페이 때와 마찬가지로 카드사들이 수수료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부담에 '혜자 카드' 더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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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아직 수수료 부과 세부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이 현대카드에 애플페이 사용 수수료를 결제 건당 최대 0.15%를 부과하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예상입니다.
수수료 0.15%는 생각보다 큰 금액인데요. 고객이 10만원을 결제했을 때 카드사가 건별로 150원을 떼어 줘야 하는 것입니다.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관련 수수료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단체계약을 맺고 자동연장해왔습니다.
카드사들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혜자 카드'를 단종시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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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8개 전업 카드사의 2022년부터 2023년 3월 말 기준 단종 카드는 총 210종입니다. 신용카드 169종과 체크카드 41종이 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는 실적 조건없이 최대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를 발급 중단했습니다. 현대카드도 연회비 1만원으로 전 가맹점 기본 혜택에 주요 쇼핑 등 결제 금액의 1.5%를 할인해주던 '제로 모바일 에디션2' 2종을 발급 중단했습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조달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고객 혜택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수수료까지 부과하면 안그래도 적자인데, 더 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애플페이 국내 도입 당시 금융위원회도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삼성페이 '수수료 부담'...편해서 남아 있던 '갤럭시족' 떠날까
SBS
일각에선 수수료 부담때문에 카드사들이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관련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삼성페이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삼성페이가 편해서 '갤럭시'를 붙잡고 있던 소비자들이 떠나가면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카드사들이 삼성전자에 내는 수수료보다 고객 이탈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할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SBS
삼성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우리카드 등 30여개의 카드와 계좌를 등록할 수 있는데, 나홀로 계약 종료를 할 땐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페이 가입자수는 2000여만명으로 전 국민의 39%에 달합니다. 삼성페이 유료화는 결국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다른 대형 페이사들의 수수료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페이 지지한다..애플페이는 돈주고 난리 치면서 삼성페이는 거져먹갰다? 장난하냐..애플페이만큼 삼성페이도 받아라...국민은 지지한다", "현대카드 니들 때문이다", "걍 현대카드한테만 통보해서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손절하게 만들지..", "그냥, 카드 들고 다니자..", "이재용도 억울했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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