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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도마에 오른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의 근황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리안 특급’? 너무 싫어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
2023년 5월 10일 오재원은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 그 분을 너무 싫어한다"라며 박찬호 저격에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악연을 맺었던 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에서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는 오재원을 보고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시 박찬호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내야 땅볼이 나왔는데 발에 맞았다고 우겼다"라고 폭로했고, 이후 오재원이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자 박찬호는 사실 관계를 다시 파악한 뒤 "후배를 힘들게 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끝내 오재원은 인터뷰 중 박찬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저격했습니다.
오재원은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오재원은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특급'이라는 말을 만든 창시자"라면서도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 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도 네가 참 안타깝다
유튜브 채널 '덴 매거진'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뒤, 오재원은 되려 업계와 대중으로부터 온갖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논리가 부족했다는 것이 비판의 주요 쟁점, 한 매체는 "오재원은 '국민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는 것'과 '해설하면서 선수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또 "오재원이 하나 더 간과한 사실은 박찬호가 국민에 대한 감사함을 아는 선수라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MBC
매체는 그러면서 2009년 1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박찬호의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을 거론했습니다.
당시 박찬호는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를 원했던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태극마크는 달지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항상 애정을 갖겠다"라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메이저리그 선수 시절, 자신의 라커룸에 한국 국기를 넣어둘 정도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던 박찬호는 그렇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걸 왜 내보내요?
인스타그램
결국 오재원은 2023년 5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해 박찬호에 대한 이번 발언을 해명했습니다.
오재원은 먼저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한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재원은 "그 단어의 원래 의도는"이라고 운을 뗀 뒤 "나 역시 박찬호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라며 자신이 의도했던 속뜻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오재원은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를 응원했을 것"이라면서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견해의 내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오재원은 국민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찬호가 후배에게 보다 조심스러운 발언을 남겨주길 원했던 것, 오재원은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오재원은 "단순 인터뷰라고 전해들었고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다"라며 인터뷰를 공개한 매체를 향해 원망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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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말미 오재원은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오재원은 또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오재원의 사과문이 공개된 뒤 한 매체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내용이었다"라고 짚었습니다.
SPOTV
매체는 "오재원 스스로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을 너무 싫어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이 내용이 유튜브 영상에나오는거나, 잡지글에 실리는거나 매한가지다. 내용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SPOTV는 2023년 5월 12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당초 해설위원으로 예정된 오재원을 배제하고 이대형 해설위원을 투입했으며, 2023년 5월 13일과 14일 경기는 정민태 해설위원으로 해설자 편성을 변경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재원이 소속되어 있던 피크팩토리 측은 2023년 5월 12일 "오재원과 계약이 해지됐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잘 나가던’ 커리어,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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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인 오재원은 2003년 2차 9라운드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2022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현역 시절 "준수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야구 센스를 보유한 교타형 야수"라는 평가를 들었던 오재원은 초중반기에는 잦은 비신사적 플레이와 거친 욕설로 타팀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력이 쌓여가면서 이같은 악습관을 줄여간 오재원의 주 포지션은 2루수였으며 노장이 된 후에는 1루수로도 종종 출장했습니다.
피크팩토리
2023년 3월 7일 복수 매체에서는 "오재원이 피크팩토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패션 모델 및 방송인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023년 3월 9일에는 "오재원이 SPOTV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라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해설의 내용은 양질인 편이었으나 다소 편파적인 해설로 야구 팬들 사이에서 "해설 실력이 부족하다"라는 비판을 들은 오재원은 이번 박찬호 저격 사건 등 논란으로 인해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서 결국 2023년 5월 12일 자로 SPOTV로부터 무기한 현장 중계 배제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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