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테크노밸리 절삭유 유출 업체 결국 영업 정지

최근 서산테크노밸리 인근 성연천에 절삭유를 유출해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NLT 공장에서 12일 오전 4시께 또다시 공장 밖으로 절삭유를 유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서산시는 주민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경고 차원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4일까지 해당 업체의 공장 운영을 중단시켰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업체 근로자가 절삭유 원액에 물을 섞는 과정에서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자리를 비우면서 발생했으며, 그 사이 저장 탱크를 채운 절삭유가 넘쳐 공장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NLT 공장의 적절한 대처로 절삭유가 성연천까진 흐르진 않았지만 인근 지역에 유출돼 이에 업체에서는 성연천 인근 유수분리조 출구를 막은 채 절삭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아직 정확한 유출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 유출과 비교했을 때 이전 유출량보다 농도는 옅고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사고는 어쩔 수 없이 발생 될 수도 있는 거지만 이렇게 어이없는 상황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한 시의원은 "이 업체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번 일로 재발 방지 약속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일이 발생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