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톡!] ‘더 타임 호텔’ 남경모 PD “내가 의도한 건 두뇌 서바이벌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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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톡!] ‘더 타임 호텔’ 남경모 PD “내가 의도한 건 두뇌 서바이벌 ‘입문서’”

한류타임스 2023-05-11 12:09:31 신고

3줄요약

국내 예능 중 마니아층이 두꺼운 장르가 두뇌 서바이벌이다. 정종연 PD의 tvN ‘더 지니어스’를 시초로 수많은 두뇌 서바이벌이 론칭했다. 지상파뿐 아니라 OTT,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서 각 성향에 맞게 두뇌 서바이벌을 만들고 있다. 국내 모든 두뇌 서바이벌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빙 ‘더 타임 호텔’도 ‘더 지니어스’와 맥을 같이 하는 두뇌 서바이벌이다. 작품 내에서 ‘더 지니어스’의 향기가 풍긴다. 다만 조금 더 라이트하다. 게임의 난이도나 출연진의 갈등이 그리 깊지 않다. 오랜 두뇌 서바이벌 마니아에겐 다소 순한 맛이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자극에 익숙한 팬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다. ‘더 지니어스’나 MBC ‘피의 게임’, 유튜브 채널 ‘머니게임’을 맛본 팬들은 더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이는 ‘더 타임 호텔’을 연출한 남경모 PD의 기획 의도였다. 두뇌 서바이벌이지만 애초에 예능을 근간으로 접근했고, 두뇌 서바이벌을 즐기지 않았던 시청층을 유입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 당초 두뇌 서바이벌을 기피한 시청층은 이 장르가 가진 깊은 갈등과 짙게 표출되는 욕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예능이 기반이지만, 사실상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흐름으로 가는 현실성이 오히려 반감을 일으킨 것이다. 남 PD는 이들을 두뇌 서바이벌의 세계에 끌어들이고 싶었다. 

한류타임스와 10일 만난 남경모 PD는 “재작년에 OTT에 제공할 기획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굉장히 강한 수준의 독한 서바이벌을 기획안으로 냈다. 당시에는 말이 없다가 작년에 제가 낸 기획안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개인적으로는 독한 서바이벌이 성향상 맞지 않는다. 다른 식으로 해보고 싶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렇게 ‘더 타임 호텔’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소프트한 두뇌 서바이벌을 만들고 싶었다. 게임 난이도나 갈등도 상한선이 있었다. 극심한 고통은 최대한 배제하려 했고, 애초에 빌런이 예상되거나,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을 섭외하지 않았다. 편집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지탄받지 않게끔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 지니어스’를 되돌아보면, 시즌1과 시즌4 사이에는 게임 난이도의 차이가 크다. 시즌1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데, 시즌4로 가면 게임 규칙을 여러 번 반복해 봐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실제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모든 출연진이 게임 규칙 설명이 끝나면 이해도가 가장 빠른 장동민과 오현민에게 룰을 다시 듣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남경모 PD는 시즌1보다도 쉽게 만드려고 했다고 한다. 

남 PD는 “모든 두뇌 서바이벌은 ‘더 지니어스’의 유산이다. 저도 다 봤다. 반복해서 여러 번 본 건 시즌1이다. 점점 게임이 어려워졌다.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어지니까, 그 선택을 한 것 같다. 너무 어려워지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더 타임 호텔’은 그런 것에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을 위한 두뇌 서바이벌 ‘입문 버전’이다. 게임 난이도나 갈등은 많이 낮추되, 매번 새로운 장치를 넣으면서 텐션을 유지하려 했다. 불확실성의 요소를 강하게 넣었다. VIP 룸도 그렇고, 데스매치가 있다가 없다가 하고, 패자 부활전이 있고, 물가가 올라가고, 은행이 열리고 닫히는 등의 이벤트다. 출연자들은 어려울 수 있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 PD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피드백은 ‘더 타임 호텔’이 재밌어서, 다른 두뇌 서바이벌 보고 싶은데 추천 좀 해달라는 의견이었다. 제 의도가 그대로 먹힌 반응이다. 지인들도 원래는 이런 프로그램 안 봤는데, ‘더 타임 호텔’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해줬다. 개인적으로 고맙고 기쁘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더 타임 호텔’은 오는 17일 마지막회가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티빙

 

함상범 기자 kc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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