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 대표는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남색 수형복을 입고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나" "여러 법인을 만들었는데 자금세탁 용도냐" "투자자 몰래 레버리지 받은 이유는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라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 대표는 투자자 명의 휴대폰으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세조종으로 얻은 투자이익·수수료를 편취한 혐의,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헬스장·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조세포탈) 등도 있다.
SG증권발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27일까지 나흘 동안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인해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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