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도 늘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때문에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것이 생기한의원 박치영 원장의 이야기. 다이어트와 피부질환?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물을 수도 있지만, 피부는 전반적인 생활 양식에 따라 쉽게 변화하는 부위인 만큼 다이어트의 영향을 받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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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가렵다면, 나도 색소성 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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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붉은 발진으로 시작해 점점 커지면서 서로 연결되어 넓어지는 병변이 나타난다. 얽히고설킨 모양이나 그물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붉은색이다가 시간이 지나며 갈색이나 흑갈색을 띠기도 하며 인체의 정중앙, 척추를 중심으로 대칭적인 모양을 띠는 경우가 잦다. 또, 계절적으로는 봄과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는 것과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점도 특징.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색소성 양진이란?
키토제닉,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는 케토시스라는 대사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 이 지방 분해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바로 이 케톤이 색소성 양진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 피부가 간지럽고 두드러기가 생기는 ‘키토 래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키토 래쉬도 바로 색소성 양진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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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키토래쉬’나 색소성 양진이 발생했다면, 식이요법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병변이 발생하기 전 정도로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늘리고 저탄고지 대신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
일반적으로 피부질환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발생 기간이 짧을수록, 나이가 젊을수록, 기저질환이 없을수록 치료가 잘 되니 다이어트 이후 발진과 가려움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런저런 고민보다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