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정 주요 인사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난 1년의 국정에 대해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대한민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비서관 등과의 오찬에서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 잡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선의 민심은 불공정과 비상식 등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라며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 반시장적, 비정상적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정에 대해선 “2년 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고 했고 “기업가 정신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 노동 현장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우리 국민들께서 변화와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좀 모자랐다”면서 “2년 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들께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강 위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물에 떠 있는 건지, 가는 건지 모른다”면서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우리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보자”고 말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인사가 전날 윤 대통령의 “원전 정책 기조와 관련한 애매한 스탠스일 때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는 언급과 관련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제 대통령 말은 새 정부 2년차를 맞아 내각의 분위기를 다잡자 그런 의미였다. 특정한 인사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집권 2년차에 우리 (정부의) 분위기를 다잡고 속도감 내서 일해보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에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인사와 관련돼서 특별한 어떤 방향성을 두고 지침을 주거나 지금 인사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인사혁신처에서 검찰의 기소를 이유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 절차를 진행 중인 것과 윤 대통령이 재판 중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의 부위원장급으로 인사한 것에 대한 질문에 “한상혁 위원장과 관련해 면직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이 진행 중인 김 전 장관의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기용에 대해선 “기관장과 위원하고는 좀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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