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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가 1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KPGA) |
“‘50·100·150’ 숫자에 관계없이 우승하고 싶다”
50과 100, 이 숫자는 임성재가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5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올리고,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것을 의미한다.
1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개막 하루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숫자와 관계없이 빨리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3년 7개월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임성재는 지난 해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했지만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걸려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해 출전하지 못해 골프팬들게 정말 미안했고, 나 자신도 아쉬웠다”면서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 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 주 PGA 투어 특급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곧바로 귀국해 비행기를 타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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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의 아이언 샷.(사진=KPGA) |
현재 몸 상태와 샷 감에 대해 그는 “지금 미국은 새벽 2시라 그런지 조금 피곤하지만 어제 잠을 푹 자서 그런지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잔디가 달라 아이언 샷 거리가 5야드 정도 줄었다. 이는 잔디가 서 있어 공이 조금 떠 있는 상황이여서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본 경기에서 이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경기를 펼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 “우승”이라며 “PGA 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후 3, 4라운드에서 승부를 거는데 이는 이번 대회 역시 같은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의 캐디백에는 피칭 웨지가 없다. 이에 대해 그는 “PGA 투어 데뷔해서는 피칭 웨지를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투어의 연차가 쌓이고 파 5 홀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 거리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어 피칭 웨지를 빼고 48도 웨지를 넣었고, 53도와 60도 웨지 등 3개 웨지를 사용 한다. 로프트 각도 1도 차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5야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목표에 대해서 그는 “5년 연속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라면서 “최종전에 나서려면 우승도 해야 하겠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이 뒤따라야 가능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30위 이내에 들어야만 한다. 임성재는 데뷔한 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출전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출전하는 것은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도 어렵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 포함 7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포인트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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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PGA) |
PGA 투어에서 대회를 마치면 그 대회에서 작성된 통계 자료들을 보고 보완할 점을 파악한다는 임성재는 “훈련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올해 티 샷 정확도가 좋아졌지만 퍼트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이런 점만 보완한다면 남은 시즌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는 결혼 전과 후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는 부모님과 동행하며 소통해 좋았다면 이제는 항상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도 아내의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임성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코리안 투어 장타자 정찬민과 함께 경기를 하게됐다. 장타자가 신경 쓰이는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날리는 것은 보통”이라며 “장타자들은 메이저대회에 유리하다. 마스터스의 경우 장타를 요구하지 않지만 나머지 디 오픈, US오픈, PGA챔피언십의 경우는 장타를 칠 경우 러프에 빠지더라도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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