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고발의 대상이 된 곡은 분홍신 등 총 6곡으로 지난 8일 일반인에 의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가 접수됐다.
아이유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온라인상에서 표절 의혹을 받아왔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래뿐만 아니라 가사 또한 표절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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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이유의 ‘분홍신’
2013년 10월 7일에 발매된 아이유의 정규 3집 Modern Times의 타이틀 곡인 ‘분홍신’은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사성을 지적받았다.
해외 뮤지션인 독일 밴드 넥타(Nekta)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
이에 Nekta 측도 당시 항의하기 위해 아이유의 소속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 입장으로 아이유 측은 “'분홍신'의 작곡자인 이민수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검토했다”며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고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방시혁도 당시 아이유의 표절 논란에 대해 "아이유 '분홍신'이 표절이라는 분들,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 분홍신이 표절이면 그 많은 스윙재즈 곡들은 거의 전곡이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할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대중들은 “초반 멜로디 라인이 흡사하다”며 의혹을 놓지 못했고, “운명으로 친다면~ 따다단 따다단 내 운명을 고르자면~ 빠바밤 빠바밤 길을 잃고 해매도 나나나~나나나 맞는 길을 고르지 까지의 멜로디가 거의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음악 전문가들 또한 “두 번째 소절(B파트)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는 있겠다”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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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편지’ 가사 표절 의혹
이와 함께 표절 의혹에 휩싸인 곡은 수십 곡이 있지만, 이 중 가사를 표절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해당 노래 가사가 도지민 시인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유튜브 채널 ‘표절킬러’는 지난 2월 “아이유 밤편지 작사 표절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된 영상물을 공개하며 아이유의 ‘밤편지’ 속 가사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가사에서 “당신 따스한 손 꼭 잡고 곧장 머나 먼 곳 까지” “함께 가 버릴 수만 있다면 아, 얼마나 좋을까요” 등에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적 이미지의 유사성에 원작의 특정 핵심 구절까지 똑같이 썼으면 이는 우연이 아닌 표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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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고소한 일반인
한편 아이유의 표절 관련 게시물은 올해 초 청와대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도 올라왔다.
청원자는 당시 “자라나는 청소년 및 음악 산업, 날이 갈수록 커지는 K-Pop 문화를 위해서라도 음악 표절 논란 및 표절 인정 등에 관하여 엄중한 잣대를 요구합니다.”라고 취지를 전하며 “가수 아OO 음악 표절 논란 에 관한 청원”이라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해당 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은 현재까지 쭉 지속 되어 왔다.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일반인 A씨는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총 6곡을 대상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중 아이유가 작곡에 참여한 것은 '셀러브리티' 한 곡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의 내용에 따르면, 아이유는 여러 차례 표절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피고발인(아이유)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SNS 게시물 등을 저작권 침해 등으로 신고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고발 이유에 대해 “이번 사건 이외에도 수많은 저작권 침해 사안과 관련하여 일반의 인식 부족 및 불합리, 저작권 침해 인정 및 손해배상의 액수 산정에 소극적인 사법기관의 태도 등에 문제의식을 느껴 본건을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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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소속사의 입장
아이유의 현 소속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사건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그동안 수집된 아이유의 표절 의혹, 간첩 루머, 성희롱 및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고, 심각한 수준의 악성게시물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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