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최근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만취 상태로 시민 차량을 훔친 광주 경찰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9일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를 받는 광주 북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경위 5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30분께 북구 용봉동에 술을 마신 채 길가에 세워진 B씨의 전기차(SUV)를 훔쳐 탄 혐의를 받는다.
도난 신고를 한 B씨는 차량 위치추적 앱을 이용해 다음 날 A씨 주거지 인근에서 접촉 사고가 난 채 방치된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2일 A씨를 체포했다. 범행 당시 그는 훔친 차량으로 자택까지 약 10km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열쇠가 차 안에 있어 다른 사람 차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후 열흘 이상이 지나 A씨의 음주운전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음주운전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다만 술자리 결제내역, 동반 인원 등 A씨의 음주량을 추정할 수 있는 입증 자료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를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이후 광주경찰청은 지난 5일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한편 올해 광주 지역 현직 경찰관들의 비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 C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후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가 적발됐다.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총경 간부가 개인 비위 의혹이 제기돼 직위 해제 후 타청으로 임시 대기 발령됐다. 2차 가해 우려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의혹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간부는 본청 차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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