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절했는데..." 이부진 사장, 망해가던 제주도 칼국수집 방문한 사연에 '모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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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했는데..." 이부진 사장, 망해가던 제주도 칼국수집 방문한 사연에 '모두 오열'

살구뉴스 2023-05-09 22:4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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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위기에 놓였던 제주 칼국수집을 깜짝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

국내 부동의 호텔 업계 1위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 사장에 대한 업계의 평판은 찬사 일색입니다.

호텔의 평판·위상에만 몰두하는 게 아닌, 지역사회와 상생 그리고 호텔신라가 자리한 지역 고유의 색깔을 살리는 데 오랜 기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영증 사태로 인해 업계가 뒤흔들릴 때도 지역사회 살리기 프로젝트에 신경썼으며, 최근 제주도를 찾은 이부진 사장의 모습이 포착되며 그 증거가 확인되었습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

5월 3일 호텔신라는 제주지역 사회 공헌 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 25호점인 동문칼국수 재개장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사장은 25호점으로 재개장한 식당 '동문 칼국수'를 응원하기 위해 그 지점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동문 칼국수는 몇 달간의 준비를 모두 마친뒤 재개장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신라는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식당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해 서비스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운영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습니다. 음식 메뉴로 '칼국수'와 '녹두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개방형 주방을 도입해 고객들이 '시각적 맛' 또한 느낄 수 있도록 식당 인테리어도 대폭 개선했습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

동문 칼국수 이윤지 사장님은 "판매 메뉴에 대한 정확한 레시피가 없어 전문가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를 배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 임직원들에게 배운 대로 식당을 잘 운영해서 제주도 대표 맛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기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에 이 사장은 동문 칼국수 식당에 대한 프로젝트 추진 결과를 직접 살피며 새롭게 출발하는 식당 대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맛제주 활동은 이번 25호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백종원도 뿌듯해 할 '맛제주'...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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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맛있는 제주'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함께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입니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줍니다.

지역이 살아야 호텔도 날개를 달 수 있다는 이 사장의 지론이 반영된 프로젝트로, 2014년 2월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1월24호점까지 재개장됐고, 25호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재개장됐습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

맛제주 프로젝트는  단순히 식당 재개장이나 일회성 자선 사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맛제주 식당주들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합니다.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 모델인 셈입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 공헌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제주 외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며, 강원도의 한 단체에서는 맛제주를 벤치마킹해 지역 식당을 재개장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이와 관련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상생과 나눔을 실천해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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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을 거쳐 2001년 8월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05년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전 삼성그룹 고문변호사이자 삼성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쓴 책인 '삼성을 생각한다'에 따르면 이부진은  "이건희 회장을 가장 닮은 자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격이나 경영 스타일이 아버지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오빠인 이재용 회장에게로 갈 것이 분명하지만, 이부진 사장 역시 본인이 경영을 맡고 있는 호텔신라를 넘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변의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원 아래 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현재는 호텔 사업보다 면세점 사업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부진의 남다른 '명품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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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국내 명품 유통에서 지닌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특히 이 사장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국내 1호 유치’ 타이틀을 수차례 거머쥔 바 있습니다. 

이 사장의 명품 공략은 사장 취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로 재직한 2007년 당시 세계 3대 정장 브랜드 중 하나인 ‘키톤’을 유치했습니다. 이어 2010년 사장 취임 후에는 2013년 영국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그라프’를 신라호텔 1증에 입점시켰습니다. 2016년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트렁크백 브랜드 ‘모이나’, 2018년에는 영국 주얼리 브랜드 ‘스티븐 웹스터’의 신라호텔 유치 소식을 알렸습니다.

1991년에는 루이비통, 2004년에는 에르메스의 첫 매장을 유치하며 명품 브랜드의 첫 시작점이라는 이미지를 보유한 신라호텔의 입지를 이 사장이 더욱 공고히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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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부문에서도 이부진 사장은 ‘1호점’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그중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사례가 2010년 신라면세점 내 루이비통 매장 입점이었습니다. 

루이비통을 전개하는 LVMH그룹은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가치 유지를 위해 공항과 같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매장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은 LVMH그룹의 원칙을 무너뜨리며 공항 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했습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파급력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총괄 회장과의 일정이 이 사장의 입지를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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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이뤄진 아르노 회장과 이 사장의 만남은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르노 회장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리움미술관에서의 만남은 비공개로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일정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나 업계의 관심은 공개일정 못지 않게 뜨거웠습니다. 특히 당시 진행 중이었던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경쟁과 맞물리며 신라면세점에 LVMH그룹의 브랜드가 유치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 둘의 만남은 더욱 많은 주목을 끌었습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루이비통과 디올, 펜디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대통령’ 아르노 회장과 ‘명품 리더십’을 선보여 온 이 사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입니다.  

 

'상위 1% 지갑 공략' 고삐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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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이 브랜드 유치에만 주력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내 에르메스 매장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라호텔은 기존 1층에만 있던 매장을 지하 1층과 연결해 복층 형태로 확장해 연말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에르메스는 브랜드 가치의 희소성 유지를 위해 매장 총량제를 운용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호텔 매장인 신라호텔점 확장 소식에 유통업계는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는 루이비통, 샤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인 만큼 그 희소성을 강조한다”며 “입점 유치 못지않게 매장 확장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신라호텔의 해당 매장 확장은 이 사장의 소통 능력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사장은 2019년까지 해당 지점에서 비공개 세일을 진행하며 에르메스와의 신뢰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자신의 패션으로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인천공항 사업권 획득으로 반등의 계기를 맞이한 면세 부문을 운영하며 이 사장의 ‘명품 단속’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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