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인 사업가 김기수 씨(1958년생)는 친인척 최순자(1958년생) 씨,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순수에셋과 함께 전일(8일) 기준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주식은 다올투자증권 발행주식 총수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씨가 6.71%(406만6419주), 특별관계자인 최 씨가 4.74%(287만1770주), 순수에셋이 0.05%(3만2760주) 규모다.
이에 따라 김 씨 등은 다올투자증권에서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2022년 12월 말 기준 25.07%)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전까지 5% 이상 지분의 주주는 KB자산운용(5.57%)이었는데 제친 것이다.
세부 변동내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기존 보유분 외 402만주 가량을 장내매수로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3000원대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당시 하한가 사태 여파로 5000원대 후반에서 가격이 급락한 상태였다.
김 씨는 개인투자자로 추정되고 있다. 투자일임업자 프레스토투자자문과 일임계약을 맺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법인의 대표자도 김 씨다.
김 씨는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아니나,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 등 주주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서 '단순투자' 목적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공시 관련해서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분이 5%를 넘으면서 공시 의무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4월 24일 무더기 하한가를 겪은 8종목 중 하나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28일부터 6거래일 째 상승했다.
이날(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다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2.18% 급등한 4330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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