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북한산 자락 주택 공사 현장이 붕괴 사고 후 1년 반째 방치돼 인근 주택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건축주와 주민들의 끝없는 분쟁으로 공사 진행은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 8일 SB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높이 34m의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주택 공사 중 암반과 토사가 무너지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5가구가 대피했고 한 가구는 11개월 동안 피난 생활을 하기도 했다. 당시 터파기 작업 도중 암반 등이 무너져 사고가 일어났으며 유출된 토사와 공사 자재들은 사고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파른 경사면에 방치돼 있다.
이에 붕괴 공사 현장 바로 옆 단독 주택 주민들은 현수막을 내걸며 '2차 붕괴 위험'을 호소했다. 주민 황 모씨는 SBS에 "집에 뿌리가 지금 저기 좀 쓸려나갔지 않나. 저게 하루하루 지날수록 계속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장을 본 임영준 건축시공기술사 역시 "풍화 작용이 다 일어났기 때문에 힘이 조금만 가해져도 저절로 무너질 수 있어 올여름 장마 시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중앙지법 측도 "현재 공사 계획만으로는 붕괴 사고 재발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 공사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건축주는 "관련 규정에 맞게 공사를 진행하려 해도 과도한 주민의 민원 제기로 방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같이 끝 없는 건축주와 주민들 분쟁에 대해 관할 구청은 "해당 주택 공사는 사유지에서 일어난 분쟁이라 이해 당사자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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