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어버이날 쓸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유공자는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 기념탑 / 이하 연합뉴스
생활고에 시달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어버이날 쓸쓸하게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연합뉴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등에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날인 8일 오후 광주시 서구 양동에 있는 주택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임종을 지켜준 사람 없이 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확인됐다.
광주시 서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말투는 투박했지만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자료 사진
A 씨는 5·17 비상계엄 해지를 요구하는 시위에 합류했다가 붙잡혀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갔다. 그는 계엄군에게 두들겨 맞으며 고초를 당했고 계엄법 위반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00여 일간 구금을 거쳐 이듬해 3월 사면을 받았고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A 씨는 계엄군의 폭행 탓에 다리에 장애를 입었고 십수 년을 홀로 지내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고초가 남긴 후유증과 과묵한 성격 탓에 이웃과의 왕래는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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