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이 9일 오전 10시25분쯤 라 대표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사태의 '배후'이자 '윗선'으로 지목된 라 대표는 자본시장법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조세포탈 혐의가 추가 적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측근의 골프업체,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의심한다.
라 대표를 포함해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금지한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4일 라 대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 판단에 따라 매수·매도 주문이 함께 들어가 거래가 체결될 수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매수·매도가를 정해놓고 사고팔며 주가를 띄우는 통정거래나 시세조종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수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라 대표의 VIP 투자자 골프 모임에 참석해 “제가 번 모든 돈을 쟤(라 대표)한테 다 줬다”라면서 투자를 권유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두 사람이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사업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됐단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임창정 소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엔 부인(서하얀)뿐만 아니라 라 대표의 측근이자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물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에 따라 라 대표가 연예인 유명세를 투자금을 모으는 데 활용한 것 아니냔 말이 나온다.
임창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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