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국 CBDC 송금 실험 정상, 성능은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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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국 CBDC 송금 실험 정상, 성능은 개선 필요"

아이뉴스24 2023-05-08 12: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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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페)의 송금 등 주요 기능이 전국적으로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각 금융사의 IT시스템 환경 차이에 따라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등 성능 오류가 발생해 향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총 사업비 12억1천만원을 들여 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15개 금융기관과 연계해 CBDC 모의시스템의 기능·성능 실험을 진행했다. 각 금융사들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운영하는 인프라 또는 자체 IT 테스트 서버에 한국은행이 개발한 '참가기관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CBDC 모의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15개 금융기관들은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참가했다.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시스템 실험 환경 비교 [사진=한국은행 ]

지난해 6월까지 진행한 CBDC 모의 실험은 수도권 1곳에 있는 IT시스템을 통해 가상 참여 기관을 통해 실험했다면 이번 실험은 각 금융사의 실제 IT시스템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CBDC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한 것이다.

우선 CBDC의 64개 주요 기능 모두가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기능에는 CBDC 발행·환수, 기관용 지갑 생성 등 중앙은행 시스템과의 연계, CBDC 지급·수납, 이용자용 지갑 생성 등 이용자 지갑 관리, 이용자 간 CBDC 송금 등이 포함된다.

성능 실험은 한국은행과 12개 참가기관이 총 15개 노드의 분산원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 초당 거래 입력 건수 증가 ▲ 동시 활성 이용자 수 확대 ▲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 ▲ 블록 구성의 비중 조정 4개 시나리오를 각각 5번씩 수행해 평균값을 산출했다.

성능 실험 과정에서 성능 저하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

연계 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1천900건 수준으로 지난해 6월까지 진행한 모의실험 결과값 2천100건 수준에 비해 10% 정도 하락했다.

국내 소액지급결제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에서 월말이나 급여이체일 등에 거래가 최대치로 늘어나는 날의 평균 TPS인 1천200건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수용 가능한 범위라는 설명이다.

응답 대기 시간도 최대 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거래건수가 1천400건일 경우 모의실험보다 연계실험에서 4.8배의 시간이 소요됐다. 2천800건일 경우는 연계실험이 3.1배 더 걸렸고, 4천200건일 경우는 2.7배였다.

한국은행의 연계실험시 초당 거래입력건수별 처리량과 응답대기시간 결과 [사진=한국은행 ]

한은이 이번 연계 실험에 참여하기 위해 각 금융사의 최소 IT시스템 구비 요건을 요청했음에도 실제로 금융사의 IT센터 처리 성능에 따라 거래 처리 건수의 편차 등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은은 "클라우드는 사업자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났으며, 자체 IT서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메모리 용량이 같더라도 CPU의 성능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차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점들은 충분히 대안 마련이 가능해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CBDC 모의시스템을 실제적인 운영환경에 설치· 운영해 실제 도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했다"며 "주요 문제점들은 실험 환경 구성과 운영, 기능 실험과 성능 실험 단계에서 고루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경우 처리·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해 연계실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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