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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7%가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37% 대 42%로 패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해 경제 정책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 ‘누가 더 경제를 잘 운용했느냐’는 물음에 절반 이상인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6%가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WP는 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다수의 미국인이 현재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반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묻는 문항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건강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60% 이상이 건강 상태를 의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낮은 국정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WP-ABC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도 확고한 지지를 못 받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8%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낙마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한편 공화당 대선주자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는데, 이는 디샌티스 주지사(20%)의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앞선 것이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의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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