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포맷·깡통 휴대전화'…검찰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근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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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포맷·깡통 휴대전화'…검찰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근거 살펴보니

데일리안 2023-05-08 11: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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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먹사연·송영길 자택 압수수색서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추가 발견

먹사연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포맷…회계 담당자, 송영길 머물던 파리 방문하기도

송영길, '깡통 휴대전화' 제출…검찰 "다수 관련자, 은폐위해 조직적 공모"

검찰, 추가 증거인멸 우려에 '강래구 구속수사 필요' 판단…1차 영장 기각사유 보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지난 4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지난 4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8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검찰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의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교체되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초기화된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의 주요 자료 폐기·은닉 정황을 포착하고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먹사연과 송 전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첫번째 영장 청구 당시 포착하지 못했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사연의 경우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거나 교체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먹사연과 경선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한 박모 씨는 최근 송 전 대표가 머물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이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을 맞췄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진 출석이 거부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진 출석이 거부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압수수색 하루 후에서야 연락처와 통화 내역,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등이 초기화된 일명 '깡통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도 증거인멸 정황으로 의심한다. 검찰 측은 "말맞추기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등도 증거인멸 정황으로 확인됐다"며 "다수 관련자가 은폐를 위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범들끼리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추가로 확인된 만큼 핵심 피의자인 강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측은 강 회장에 대한 2차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법원이 1차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그는 2021년 3∼5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등 선거인 등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고 직접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강 회장이 불법 자금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했고, 이 중 6000만원이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자세한 금품 마련 및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전당대회 당시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거나,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전달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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