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부린 60대 제압한 슈퍼 여주인···경찰 구속영장 검토 중

▲ 경찰청

투데이코리아=서재창 기자 | 슈퍼마켓에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60대 여성 주인이 흉기를 빼앗고 이 남성을 제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오후 8시께 60대 남성 A씨는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슈퍼마켓에서 흉기로 여성 주인 B씨를 위협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입건됐다.

의정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만취한 A씨가 슈퍼마켓 앞에서 소란을 피우자, 평소 일면식이 있던 B씨가 이를 지적했다. 이후 A씨가 흉기를 들고 슈퍼마켓을 다시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와 몸싸움을 벌여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다. 이후 A씨는 슈퍼마켓에 있던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B씨의 남편은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아내가 흉기를 보는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며, “아내가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만 따로 호신술을 배우거나 수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B씨는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할 계획이며, 폭행 또는 상해 형사고소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