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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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초토화

브릿지경제 2023-05-07 13:5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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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동 감자국 거리 모습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홍대나 대형쇼핑몰로 빠져나가고 여기는 노인들만 남아서 상권이 20년전 보다 더 떨어진거 같아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코로나 엔데믹에도 동네상권 활성화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유명한 상권은 대림시장 입구에 있는 감자국 거리다. 과거에는 10개 가까이 감자국가게가 있었지만 지금은 4군데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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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동 대림시장 내부 모습

대림시장 내부로 들어가 봤지만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한 모습이었다. 실내는 어두침침해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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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오거리 상가 모습.

응암오거리 대로변 상가에도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보증금 없이 몇달 치 월세를 한 번에 받는 이른바 ‘깔세’ 매장들이 즐비해 있었다.

전통주 먹자 골목에도 오가는 사람 한 명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빈상가엔 임대문의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권리금 자체가 자취를 감췄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보면 권리금 없는 상가 매물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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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동 먹자골목 모습

응암동에 거주하는 건물주 김모씨는 “옛날에는 젊은 사람들이 먹자골목에서 많이 놀았는데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며 “1년 동안 3개 점포가 못버티고 나가서 이제는 직접 무인점포라도 차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은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규모 쇼핑몰과 대형마트가 생겨나면서 동네 상가들이 생존하기가 어려워졌다. 대형마트나 쇼핑몰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더 나은 가격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져 그만큼 동네 상가의 고객들이 줄어들게 됐다.

특별한 맛집이나 놀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인구가 고령화된 것도 상권 침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0.4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상가 투자수익률은 월세에서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한 순수 수입이다.

공실률도 유일하게 늘었다. 1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3%로 전분기 보다 0.1%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6%로 전분기보다 0.5%p 줄었고 집합상가 공실률 역시 8.0%로 전분기 대비 0.1%p 줄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골목 상권이 대규모 쇼핑몰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나 매력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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