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폭 175bp ‘역대 최대’지만…한은 3연속 동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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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폭 175bp ‘역대 최대’지만…한은 3연속 동결하나

브릿지경제 2023-05-07 13:1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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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기자간담회 하는 이창용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한국(3.50%)과 미국(상단기준 5.25%)의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175bp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결정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bp까지 확대됐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25일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보다는 지난 2월·4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로 많다. 금리결정의 최대 변수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꼽힌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 쪽에서 크게 문제가 없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자본이 좀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며 “금리차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되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겠지만 환율이 안정된다면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면서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면 금리 역전폭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를 쫓아가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15.4원 내린 1322.8원을 기록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25bp 추가로 올렸지만, FOMC 정책결정문에서 “일부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이라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금융시장에서 6월 금리동결 전망이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5%(현지시간 6일 기준)로 보고 있다. 일주일전(64.6%) 보다 26.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8.5%다.

다만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요인이 환율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까지 14개월 연속 적자, 수출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당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무역수지 적자 등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이 있으니 앞으로 환율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 전망 등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최종 금리 수준을 3.75%까지 열어놨던 금통위원이 5명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로 줄어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는 만큼 경기와 물가에 대한 판단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0%로 전월(4.0%)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유가가 현재 더 하락하고 있어서 상방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근원 물가가 높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관심이다”며 “수출을 포함해 최근 성장 관련 데이터를 감안하면 연간 1.5% 성장도 어려울 수 있지만, 한은은 그렇게까지 하향조정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물가는 상당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는 생각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당초 중국 리오프닝과 IT 경기 반등 등으로 하반기가 되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연초에 전망했는데 여러 지정학적인 요인들로 중국 리오프닝이 실제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고, IT 경기도 생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퇴임한 주상영·박기영 전 금통위원을 뒤이어 새로 취임한 박춘섭·장용성 금통위원이 이번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첫 데뷔를 한다. 멤버가 바뀐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소수의견(인상)이 나올지, 만장일치 동결이 결정될지를 놓고는 시장의 견해가 엇갈린다. 김상훈 연구원은 “지난 2월 첫 번째 동결시 ‘인상’ 소수의견이 있었고, 4월 동결시 만장일치 동결이었다”며 “금통위원이 바뀐 후 첫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과거 사례를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보았다. 반면 조용구 연구원은 “소수의견이 한 두명 정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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