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를 작년초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온라인 상에서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다.
2019년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팅 콘셉트로 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상대 여성의 질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다"며 자신이 파스타 종류를 모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며 "거의 하루 한 끼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파스타의 한 종류인 '까르보나라'를 주문하지 못해 '까르보나'라고 말하는 등 파스타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유튜브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궁핍한 처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2021년 11월, TBS '짤짤이쇼'에 출연해 구멍난 운동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호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며 후원 모금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먀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김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앞서 언급했던 것이 다 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김 의원이 보유 중이던 약 80만 개의 위믹스 코인을 대선과 트래블룰(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 실시를 앞두고 지갑에서 전량 인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후 네 차례 재산 신고를 했다. 국회의원 당선 직후 8억3241만원을 신고한 김 의원의 재산은 2021년(공개 시점 기준) 11억8103만원, 2022년 12억6794만원, 2023년 15억3378만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 자금은 신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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