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여학생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latas-shutterstock.com
지난 6일 채널A에 따르면 10대 여학생 두 명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신사파출소로 인계됐다.
놀랍게도 여학생 두 명이 만난 곳은 강남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 이전 사용해 논란이 일었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였다.
각각 15세, 17세인 여학생 2명은 한남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을 SNS로 생중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매체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5일 오전 3시 55분께였다. 신고자는 "친구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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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방 역시 신고를 받고 서울 한남대교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여학생 두 명과 이를 지켜보던 성인 남성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지인에게 연락받고 이들을 말리기 위해 왔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들도 경찰의 설득 끝에 신사파출소로 안전히 보호조치 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여학생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JTBC가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당시 A씨가 숨진 시간은 오후 2시 30분께 대낮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 계획을 사전에 공개했다. 당시 수십 명의 시청자들은 해당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결국 방송을 보던 이들이 소방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남 사건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건의했다. 하지만 방심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라며 의결을 보류했다. 실제 위험한 영향력을 끼칠 글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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