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당한 대일 외교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과거사 문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수준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제 3자 변제안에 일본은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등 도발로 화답했다. 국민이 지켜보는 정상회담인 만큼 더 이상의 빈손 외교, 굴욕 외교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측 호응을 기대하는 우리 정부의 굴욕적 태도에 더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빈손 외교도 모자라 굴욕 외교로 끝난 3월의 방일외교를 서울에서 재현할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주당의 눈에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그저 또 한 번의 정치공세 기회로밖에 보이지 않나"라며 "아직 열리지도 않은 한일 정상회담에 '굴욕' 운운하며 비판의 날만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한일 셔틀외교'가 어렵사리 복원됐다. 민주당이 외교에서만큼은 정략적, 맹목적 반대를 거두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도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를 기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오직 국익과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일본 역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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