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임한별 “하루라도 노래하지 않으면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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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터뷰] 임한별 “하루라도 노래하지 않으면 불안해”

한류타임스 2023-05-06 15:04:33 신고

3줄요약

1년 동안 수많은 곡이 발표된다. 하지만 음원 사이트 순위권에 들어가는 노래를 많지 않다. 특히 멜론 일간 톱100 진입은 인기 아이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임한별은 음원 사이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음원 강자다. 지난달 2일 발매한 싱글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는 발매 당일 일간 순위에 들지 못 했지만 차근차근 올라 발매 2주 만에 30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4월 29일에는 최고 순위 17위를 기록했으며, 발매 한 달 째 꾸준한 관심을 받고 여전히 30위권(5월 4일 기준) 내외를 유지 중이다. 

이는 노래의 힘이자 보컬의 힘이다. ‘보컬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임한별은 대한민국 대표 보컬트레이너이자 솔로이스트로 대중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다.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가 리스너들을 차츰 사로잡고 있던 지난 19일 한류타임스는 임한별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팬투하우스에서 만났다. 

지난 2008년 아이돌 그룹 에이스타일로 데뷔해 보컬 그룹 먼데이키즈, 솔로 활동을 하고, 이어 보컬트레이너이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심사위원까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해온 임한별과 함께 그의 15년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를 발매했다. 
제 주 무기인 발라드 장르다.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 노래’, ‘도전하고 싶은 노래’ 느낌으로 맞춰 만든 노래다. 

가사가 이별을 고하는 사람의 입장이다. 
보통 발라드 장르는 이별을 당한 사람 입장이라 마음이 아픈데, 이번 노래는 그 반대 입장이다. 그래서 신기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많다. 그런데 가사만 읽으면 화자가 나쁘게 생각되지만, 가창까지 한 것까지 들으면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한다. ‘사실 붙잡고 싶은 것 아니야?’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다양하게 해석하면서 들어주시면 된다.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맞춤 제작을 했다. 지난해 발표한 ‘떠나보낼 준비해 둘걸 그랬어’와 비슷한 결이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코드 진행도 비슷하다. 제가 잘 부를 만한 노래를 만들어주셨다. 노래가 어렵지만 하루라도 젊고 목이 짱짱할 때 난이도 높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성대는 소모품이니까 젊을 때 불러야 한다. 

지난해 콘서트를 앞둔 상황에서 성대결절로 고생했다. 
당시에 독감에 걸렸는데 노래가 안돼서 억지로 기침을 하다가 난생 처음 성대결절에 걸렸다. 물리적으로 콘서트를 해낼 수 없는 수준이라 ‘콘서트를 취소해야 하나’ 걱정 했는데, 제 공연을 보려고 지방에서 올라온다는 팬들의 행복감을 깨기 싫었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맞았다. 마지막엔 의사선생님도 ‘계속 먹으면 근육이 녹는다’며 말릴 정도였다. 거의 말을 못 하고 근육도 갉아 쓴 것 같다. 그래도 먼 훗날 돌이켜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된 것 같다. 이걸 해내서 이제 두려운 게 없다.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를 발매한지 2주가 지났다.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발매한 날에는 음원 사이트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99위에 들어서고 오늘(4월 19일) 30위가 됐다. 사실 차트에 들지 않았다면 인터뷰도 하지 않았을 거다. 음원의 경우엔 휘발성이 강하다. 인터뷰도 하고 음악방송을 해도 차트 인 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럼 개인적으로 지친다. 그때 저를 위해 미리 애써준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하다. 회사에도 일단 음원을 발매한 뒤에 성적이 좋으면 인터뷰도 하고 음악방송도 하기로 했다. 

결과가 만족스러울까? 
음원 성적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좋다. 포트폴리오가 쌓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양질의 음악을 자신 있게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OST와 싱글을 자주 발표하고 있다. 
예전에는 장르적 특성 상 발라드는 정규 앨범을 1년에 1번 내는 게 멋있어 보였다. 아티스트적으로 보인다.(웃음) 하지만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뀐다. 다들 현생에 치이다 보니까 빨리 지나갈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 여기에 맞춰야 한다. 대중 가수도 대중이 선택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이들의 기호에 맞춰야 한다. 발라드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으로 싱글을 자주 낸다. 싱글을 내도 들어주실 분들은 들어주시고, 안 들어주시는 분들은 안 들어준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계속해서 노크를 하겠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컬 마스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걸스플래닛’ 마스터였는데 끝나고 ‘보이즈플래닛’을 기대하고 있었다.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 연습생들에게 더 다이렉트로 도움을 줄 자신이 있었다. 너무 하고 싶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았고, 결론적으로 잘한 것 같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연습생들을 가르쳤고, 프로그램도 잘 됐다. 

데뷔 15년 동안 아이돌, 보컬 그룹, 솔로로 활동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일단 부모님이 좋은 성격을 물려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어딜 가도 겁이 없다. 걱정이 없다. 재밌다. 사실 아이돌로 잘된 아이돌은 많지 않다. 저도 잘 안 된 아이돌 중 하나인데, 잘 안 된 아이돌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제겐 너무 좋은 추억이다. 먼데이키즈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발라드를 대하는 태도나 작업하는 방법을 그때 배웠다.
프로듀싱은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수입이 끊겨 자연스럽게 시작한 건데 많이 하다 보니까 여기저기서 불러줬다. 갈 길이 한참 남았지만 ‘지나온 모든 일들이 헛된 게 없구나’, ‘정말 축복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새는 매일매일 10년 뒤의 나를 위해서 쌓아가는 느낌이다. 여전히 배우고 있다. 처음 연예계 데뷔 당시 잘 안 돼서 다행이다. 

“데뷔 당시 잘 안돼서 다행”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연예계 15년 세월을 지내오면서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는 입장도 돼보고, 도움을 주는 스태프가 되기도 하면서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과거에 잘 나가던 친구들 중 지금은 그 만큼 영광을 못 누리는 친구도 많다. 저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학습이 된 것 같다. 실수할 확률도 줄었다. 솔직히 제가 잘 된 적이 있어봤어야 두려울 텐데(웃음) 지금은 두려운 것이 없다. 제 할 일 하면서 항상 만족하는 것 같다.

10년 뒤 임한별은 어떤 모습일까?
제작도 하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절대적인 우선 순위는 노래다. 큰 공연장이든 작은 공연장이든 노래를 할 것이다. 쉬는 걸 잘 못한다. 


보컬트레이너인 임한별은 어떻게 노래 연습할까? 
노래 연습이라기보다 소리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하나를 알게 되면 매일 연습한다. 몸이 하는 일이라 까먹는다. 하루라도 안 하면 불안하다. 노래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으면 계속 노래하는데, 항상 배운다. 차안에서 노래를 할 땐 ‘이렇게 소리를 내니까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컨디션에서 이렇게 노래하면 호흡이 뜨네’, ‘소리가 왜 무겁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하지?’라는 생각하면서 스스로 복기한다. 

보컬을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노래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피지컬적으로 음정이나 박자 같은 요소에 접근을 한다. 하지만 전 멘탈을 중요시 한다. 개인적으로도 컨디션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더라도 매일 헬스장을 나가야지 몸이 바뀌듯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어렵다. 매일 연습하다 보면 노래가 늘 것이다. 단기간에 늘 수는 없다. 

‘보컬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불러주시면 딱히 수정 요청하지는 않는다.(웃음) 좋은 수식어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맞춰서 노력하겠다. 

5월 20일에 콘서트 ‘OPEN STUDIO’를 개최한다. 
이틀 간 3회 차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모든 공연이 그랬듯이 귀호강 시켜드릴 수 있고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해드리려고 한다. 저도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데 사실 재미없는 공연도 있다. 반면교사 삼기도 한다. 제 공연은 제가 가서 봐도 공연이 재밌었으면 좋겠다. 친구에게 끌려오는 분들도 제 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상반기에 대학생 보컬 서바이벌 웹 예능프로그램 ‘발라드 지니어스’를 준비 중이다. 조세호·남창희·허각·신용재와 함께 한다. 
지난해 허각·신용재와 SBS ‘더 리슨: 우리가 사랑한 목소리’를 찍었다. ‘잘 맞겠다’ 싶어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가 회사 분들과 얘기 했는데 회사 분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뭉쳐서 해보기로 했다. 녹화는 이제 들어갈 예정이다. 대학생 분들 중 실력자를 찾고 데뷔까지 시켜드린다.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캠퍼스 라이프가 침체됐다. 대학가요제도 없어진 마당에 친숙한 유튜브로 현대판 대학가요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아이돌이나 힙합 장르는 늘 잘 된다. 발라드도 각개 전투 하지 말고 유기적으로 하다 보면 부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사진=허정민 기자

 

이주희 기자 jhymay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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