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2022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7년생으로 당시 35세였던 그는 41세에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스탠리 매슈스 이후 66년 만에 최고령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역선수로는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벤제마처럼, 47세에 머슬마니아에 도전해 피지크 클래식 1위를 차지한 세 아이 아빠 박윤식. 그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도전하는 순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머슬’ 킹스맨 박윤식은 지금 자신의 인생에서 또 어떤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고 있을까?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맛, 성취감
초등학생 때 기계체조를 시작해 중고등학생 때는 격투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경험한 박윤식은 또래 친구들보다 단단한 체격이었다. 또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지금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열심히 운동하는 그를 볼 때마다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했지만 아직 대회에 출전할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고사해왔다. 남들 눈에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관람하게 된 머슬마니아 대회는 그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와 조명 속에 자신의 몸을 마음껏 뽐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에 머슬마니아 출전을 결심했다. 결국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철저하게 준비해 출전한 2021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피지크 클래식 1위’ 트로피를 손에 거며쥐며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성취감을 맛봤다. 명확한 목표와 식지 않는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머슬마니아를 통해 알게 됐다는 박윤식은 지금도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또 다른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성취감’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체감했어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벌이 꿀을 찾는 것처럼,
성취감을 계속 느끼고 싶어 새로운 무언가에 늘 도전하고 시도하죠.
운명을 바꾼 습관
‘인간의 행동 중 90%는 무의식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이 일상이 되면, 결국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철의 여인>
에는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을 만든다.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격을 만든다”라는 명대사가 나온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박윤식은 ‘제대로 운동해볼까?’라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해왔다. 그리고 이 행동은 어느새 습관이 됐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삶의 무게를 견뎌내야 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회사에서는 영업 지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상한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 때로는 든든한 선임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해야 했기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없는 시간을 쪼개 운동을 지속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운동을 하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고, 비로소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I believe in myself
꿈이 많던 소년에서 혈기 왕성한 청년 시절을 지나 어느새 세 아이의 아빠가 된 박윤식. 돌이켜보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 역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자동차 기어의 톱니가 빠지면 나중에는 기어 전체가 망가지듯이 박윤식에게 운동은 작고 사소하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기어의 톱니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건강한 가정을 꾸리지도, 건강한 삶을 살지도 못했을 거라고 말하는 박윤식은 때론 헬스장에서 벗어나 등산을 하거나 서핑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항상 운동과 함께하는 아빠를 보고 자란 덕분인지 세 아이 역시 함께 운동하며 활력이 넘친다. 고단한 삶에 피로 해소제가 된 운동을 이제는 가족 모두 즐기며 박윤식은 아이들의 롤 모델이자 든든한 아빠로서, 가정의 버팀목으로서 희망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엇이든지 과하거나 부족하면
균형이 깨지고 틈이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글 이서현 촬영협조 스포맥스, 헬스24시 연북로점 용품협찬 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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