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인이 성소수자라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노머니 노아트'에는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미술 작가들이 출연했다. 작가들은 '국내파 vs 해외파' 구도로 나뉘어져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임아진 작가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있어"
이날 임아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던 중,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여자들 둘이 있는 그림을 보면 주위에서 '너 그런 거로 오해한다'라고 하더라. 저 그런 거 맞다"라며 "자세히 말하면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아진 작가는 "이 사실을 숨기고 싶었을 때는 '연인이 아닌 나를 안아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퀴어 주제가 제 삶이랑도 연관이 있으니까 '퀴어 아티스트'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제 작품에는 좋은 방향성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아진 작가는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이런 주제를 가진 제 작업에 대해 말하려면 어쩔 수 없이 제 이야기를 공개해야겠더라. 방송에서 이런 주제가 언급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놀랄 거 같은데, 저도 작품 속 연인처럼 방송이 나간 후에도 평온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임아진 작가에게 응원의 말을 보냈다. 이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대단하네요", "임아진 작가 그림들도 좋네요. 응원할게요", "임아진 작가님의 용기가 멋집니다", "작품들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임아진 작가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냈다.
임아진은 누구? '퀴어성'을 주로 작업하는 미술 작가
한편 임아진 작가는 퀴어성과 신체성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미술작가다. 그의 작품에는 파란 색감과 여자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작품에는 회화, 사진, 조형, 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가 사용된다.
임아진 작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냥 어렸을 때부터 백날 그림만 그렸다. 미술 말고 다른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적도, 특출나게 재능이 있었던 적도 없어서 자연스레 제 길은 늘 이쪽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약자 'AZIN'이라고 표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아진 작가는 "예술을 만드는 열성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덩어리(Art-making, Zealous, Imaginative Nugget)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아진 이라는 이름과 의미는 제가 정한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저라는 존재를 스스로 정의해보고 싶었다. 제 작품은 전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자화상이라 작품과 제가 일치된다고 느낄 때가 많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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