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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김수환 기자) |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의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ADB 연차총회는 회원국의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관계자, 민간부문, 시민단체, 언론인 등 참가자만 5000명 이상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1980년 서울(3차), 2004년 제주(37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3차 총회에서 한국은 ADB의 원조를 받던 국가였지만, 1988년에 수혜국을 졸업하고 공여국으로서 두 차례의 총회를 개최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에 설립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자금 투·융자 촉진, 개발정책 및 계획 수립과 이행, 각종 유·무상 기술원조 및 국제기구 협력 등 회원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에는 아시아 지역의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ADB 전략 2030’을 수립해 풍요롭고 포용적이며 회복적이고 지속가능한 아태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ADB 연차총회에서 ADB와 한·미·일 등 6개국은 아태기후혁신 금융퍼실리티(IF-CAP)를 공식 발족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IF-CAP은 다자개발은행 중 최초로 보증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금융 퍼실리티다. ADB가 기존에 지원한 정부보증부 기후변화사업을 IF-CAP이 재보증해, ADB의 신용을 보강하고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사업구조다. 레버리지 효과는 최대 5배로, ADB는 IF-CAP 보증 30억 달러를 통한 최대 150억 달러의 대출한도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B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2030년까지의 기후변화 금융지원 목표를 누적 800억불에서 1000억불로 상향 조정했다. IF-CAP은 ADB의 ‘기후 은행(Climate Bank)’으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서 고안됐다. ADB는 IF-CAP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15개 기관, 33개 혁신기업들이 참여해 ADB 회원국의 관심이 높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도 선보였다.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대거 방한한 인프라(도로·공항·항만 등), 에너지(송배전·원전·신재생 등)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유망 프로젝트 발주처 40여 곳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행사인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도 지원했다.
세계 기후 전문가 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한국-ADB ‘기후기술허브’(K-허브)를 내년에 서울에 설립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한국 정부와 ADB가 K-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을 공동 파견해 운영하게 된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권도 참여해 열띤 투자·홍보 활동을 벌였다.
송도=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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