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한국전력이 겪고 있는 자금난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다. 연도별 영업손실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 5조8465억원과 비교해도 5.6배다. 하루 이자만 40억원씩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분기에 ㎾h당 13.1원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국회입법조사처는 '한전 영업손실 현황분석과 개선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한전이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선 2022년 9월 전기요금의 약 52% 이상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전기요금 52% 인상은 영업손실에 따른 한전 자본금 감소를 방지하는 수준에 그친다"며 "한전 재무구조 개선과 물가 관리에 대한 우선 순위를 두고 요금 인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기요금 10% 인상 시 전 산업 평균 0.238p%의 물가상승 요인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시 가구당 6월 평균 사용량은 1인 가구 230㎾h, 2인 가구 289㎾h, 3인 가구 298㎾h, 4인 가구 307㎾h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가구별 평균 전기요금은 1인 가구는 3만2800원, 2인 가구는 4만4880원, 3인 가구는 4만6730원, 4인 가구는 4만8570원이다.
정부는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가장 낮은 폭인 '㎾h당 7원 인상'을 유력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자구책'부터 마련하라는 정부와 여당의 요구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인상분 반납을 포함한 대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발전사 등 관계사 직원들의 임금동결과 인상분 반납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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