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3.05.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어진 지 30년이 초과된 아파트 단지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전 정부와 다른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으로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췄다.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점수 비중을 각각 현행 15%와 25%에서 각각 30%로 높였다. 이에 30년 이상 된 서울지역 노후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안전진단 문턱을 넘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훼밀리타운, 송파동 한양1차, 풍납동 미성맨션 등 송파구를 중심으로 안전진단이 통과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극심한 거래 침체 속에서도 거주와 투자가치를 겸한 '30년 넘은 노후 단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강남3구에서 30년 이내 연령 아파트는 모두 거래 비중이 동일하거나 감소했다.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6~10년 내 준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각각 14%와 11%였다. 이는 1년 전 수준과 동일하다. 11~20년 이하 아파트는 38%에서 정부가 출범하고 36%로 떨어졌다.
21년에서 30년 사이 준공된 아파트 비중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15%를 기록해 1년 전 18%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강남3구가 아닌 지역은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정부 출범 이전 14%에서 출범하고 22%로 증가했다. 30년 초과 단지 거래 비중은 정부 출범 이후 14%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12%보다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안전진단이 통과돼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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