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차녀에 600억원대의 지분을 증여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이 지분 2.5%를 서정호씨에 증여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증여 지분은 보통주 67만2000주와 전환우선주 172만8000주 등 총 240만주로 3일 종가(3만3200원, 2만4000원) 기준 637억원 규모다. 전환우선주는 2029년에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된다.
서호정씨는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총 2.63%(보통주 0.97%·전환우선주 12.77%)로 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이 47.14%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장녀인 서민정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이 2.66%(보통주 2.93%·전환우선주 1.04%)로 2대 주주다.
서호정씨는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식 일부를 장내 매수로 사들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직책은 맡고 있지 않다.
서 담당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외에도 이니스프리 지분 18.18%도 보유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증여로 서 회장 후계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서 담당은 1991년생, 서호정씨는 1995년생으로 4살 차이가 난다.
특히 전환우선주는 재벌 일가가 경영권을 물려주는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보통주에 비해 할인된 값으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대해 "서호정씨의 회사 입사 및 경영 참여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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