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5월 1주차(2~4일)에 내년 22대 총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권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평가가 팽팽히 맞섰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견제 응답이 정부지원에 비해 12%포인트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높았다.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하면 정부 지원론은 1%포인트 증가했고 정권 견제로는 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한 달 전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0대 이하와 60대 이상으로 대비되는 응답자 특성별 경향은 네 차례 조사에서 일관된 경향이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정부지원론은 국민의힘(35%)에 비해 2%포인트 높고 정권견제론은 민주당 지지율 32% 대비 17%포인트 높다.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는 부적절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0대(여당 승리 29% 대 야당 승리 58%), 30대(32% 대 55%), 40대(25% 대 61%), 50대(31% 대 59%), 60대(52% 대 36%), 70대 이상(60% 대 15%) 등으로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지역별로 서울(여당 승리 40% 대 야당 승리 48%), 경기/인천(34% 대 54%), 호남권(19% 대 63%)에서는 정권견제론이 강했고 충청권(38% 대 39%)과 부산/울산/경남(40% 대 45%)은 양쪽 의견이 경합했고 대구/경북(52% 대 34%)에서는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성향 보수층의 72%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5%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도 여당 승리(32%)보다는 야당 승리(55%)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6%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4%에 그쳤으며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국 국빈 방문 ‘우리 국익에 도움 42% vs 도움되지 않았다 42%'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도움됐다' 21%, '약간 도움됐다' 22%,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7%,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25%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긍정(42%)과 부정(42%)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9%), 성향 보수층(73%), 60대 이상(50%대) 등에서, '도움되지 않았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 성향 진보층(71%), 40·50대(50%대) 등에서 많은 편이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20·30대 등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23명, 자유응답) '국방/안보/동맹 강화'(20%), '외교/관계 개선',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이상 13%), '북핵 억제/핵 공조'(11%), '국위 선양/국가 홍보'(4%) 등을 답했다.
이번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19명, 자유응답) '실익 없음'(23%), '경제·통상 성과 없음'(20%), '양보/퍼주기만 함'(9%), '미국에 치우침/중러 자극'(7%), '국격 떨어뜨림/굴욕 외교'(5%), '핵 문제 미흡/핵 포기'(4%) 등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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