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고효준(40)이 낭만과 섹시를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처는 7회초였다. 선발 커크 맥카티에 이어 등판한 백승건이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과 함께 2사 만루 위기를 내줬다. 점수는 순식간에 7-1이 됐다. 물론 조금 점수 차이는 있었지만 빅이닝이 만들어지면 6점 차도 역전을 내줄 수 있는 것이 프로야구다. 김원형 감독은 불을 끄기 위해 고효준을 등판시켰다.
고효준은 등판 후 타자 문상준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그의 팀 명처럼 SSG(쓱) 웃었다. 이후 다시 포커페이스를 만든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낭만과 섹시가 함축된 장면이었다.
그가 낭만과 섹시를 보여주는 것은 비단 이번 한 경기 만이 아니다. 고효준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왕조의 일원이었다. 이후 복수 팀을 거쳐 2022년 돌아온 고효준은 직전 시즌 38⅔이닝 평균 자책점 3.82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1위 유지)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팀이 어려울 때마다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월에 만 40세가 된 고효준이지만, 여전한 낭만과 여전한 섹시를 보여주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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