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주식’ 비대면 계좌 개설로 어린이날 선물 해결

(사진=게티이미지)

어린이날을 맞이해 자녀에게 주식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미성년자 명의 주식계좌 개설 시스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9일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 확인 가이드 라인’을 내놓았다.

지난 2015년 계좌 개설 시 금융위는 비대면 방식의 실명 확인을 허용했으나, 당시에는 명의 당사자만 계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제한했다. 이에 부모가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지참해 직접 영업점에 방문해야만 개설이 가능했다.

최근 금융위의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개편 시스템으로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은 성인 계좌 개설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다만 부모 신분증과 부모 계좌, 가족관계증명서나 기본증명서 등을 지참해야 한다. 계좌 개설까지는 1~2영업일이 소요된다.

간편해진 시스템 덕에 증권가에서도 어린이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미성년자의 상장법인 주식 보유자는 9만8000명에서 2022년말 75만5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미성년자 상장법인 주식 보유자 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증권가에서도 미성년 고객 잡기에 집중한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대상 계좌 개설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인 ‘우리아이 부자 만들기’ 상품을 출시해 최대 6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만 19세 미만 최초 미성년자 대상 신규 고객에게 투자 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부모 계좌와 가족 결합 시에는 추가로 1만원, 해외주식 100만원 이상 매수 시 추가로 3만원을 지원한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대표는 “최근 미성년 자녀들의 투자상품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ETF등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되어 있으며 특히 해외주식 투자의 증가세가 특징”이라며 “이러한 우량주 장기 투자 및 분산 투자는 미성년 자녀들의 올바른 투자 습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미성년 자녀 계좌 개설 시 2만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선착순 증명한다. 이벤트 참여자는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인기 해외주식 종목 중 1개의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미성년 자녀가 NH투자증권에서 최초로 계좌를 개설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1회 주식거래 시 30달러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키움증권도 미성년 명의 계좌 개설자를 대상으로 주식 15종목을 증정하는 ‘주식 15종목 몽땅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생애 최초 비대면 계좌를 개설만 해도 국내주식 1주와 미국 소수점 주식 1종목을 지급하며, 거래 조건 모두 충족 시 국내주식 3주, 미국 소수점 주식 10종목을 추가로 증정한다.

KB증권도 미성년 자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경우 6개 종목(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중 1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 1개 종목을 증정한다.


홍승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