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떨어져 있는 지갑을 절대 줍지 말라는 경고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 확산되고 있다.
4일 트위터 등에는 ‘홍대입구역 출구 쪽에 똑같은 지갑이 떨어져 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 작은 지갑을 일부로 떨어뜨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본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확실히 일부로 떨어트렸고 이번 주에만 두 번 봤다”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더라. 이거 무슨 수법이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다. 무서운데 혹시 경험 있는 분 계시냐”라고 물었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100만 회 이상 조회됐고 1만 번 가까이 공유되면서 공포감이 급속 확산 중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지갑 속 돈이 없어졌다고 우기면서 절도범으로 몰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또 “길거리에서 주운 물건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자신이 소유하면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다”라며 “실제로 지갑을 일부러 놓아둔 뒤 가져가는 이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뜯어낸 사건도 있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지난 2011년 한 40대 남성은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 현금 10만 원이 든 지갑을 두고 주변에 숨어 있다가 지갑을 들고 가는 여성을 협박해 33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전국 곳곳에서 13차례에 걸쳐 총 17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A 씨의 글이 더욱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홍대입구역 관계자들은 “지갑을 일부로 떨어트리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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