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황정일 기자]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예산이 약 5조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0곳 중 R&D 비용을 공시한 571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5조2538억원으로 전년(4조6688억원)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전년 대비 R&D 투자액을 늘린 중견기업은 총 359곳(62.9%)으로 집계됐다. 이중 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1355억원을 투자한 게임 업체 ‘펄어비스’였다.
이어 일동제약(1251억원), 컴투스(1248억원), 동아에스티(196억원), 주성엔지니어링(859억원), 유진테크(800억원), 네패스(74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R&D 투자액이 1000억원이 넘는 상장 중견기업은 2021년 2곳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R&D 투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컴투스’였다. 컴투스의 R&D 투자 증가액은 340억원으로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 투자 확대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성엔지니어링(313억원 증가), 신풍제약(252억원 증가), 위메이드(233억원 증가) 등도 투자 증가액이 많았다.
반면 휴맥스는 2021년 315억원에서 지난해 215억원으로 R&D 투자액이 가장 크게 줄었고, 삼천당제약(-83억원), 휴니드테크놀러지스(-67억원), 에스맥(-56억원) 등도 R&D 투자비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가장 큰 중견기업은 신약 개발기업인 이수앱지스로, 매출액 412억원의 46.4%인 191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어 텔레칩스(43.4%), 에스비비테크(42.5%), 펄어비스(35.1%), 안랩(27.2%), 신풍제약(26.5%) 등의 순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조8806억원), 제약·바이오(1조1589억원), 서비스(7984억원), 자동차·부품(4840억원), 석유화학(2032억원) 순으로 R&D 투자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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