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키움증권이 올해 목표로 한 '초대형IB(투자은행)' 인가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발행어음 인가 및 신규사업 확장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개장 후 1500원(1.65%)하락한 8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김 회장을 대상으로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김 회장은 SG증권 사태 발생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투자 업체 라덕연 대표가 그 배후로 폭락전 보유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거둔 김 회장을 꼽으면서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김 회장의 오너리스크가 올해 키움증권의 최대 목표인 '초대형IB' 인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가 요건 중 내부통제와 대주주 적격성도 포함되는 만큼 김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란 지적이다.
키움증권이 초대형IB가 되려는 이유는 발행어음 때문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200% 이내 발행 가능한 단기어음으로, 발행절차가 간편하고 레버리지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자금조달이 용이하다. 이를 활용해 채권투자, 기업대출 등 여러 분야 투자 수익도 낼 수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연내 초대형IB 및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해 IB 부문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종합금융팀을 신설했고,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는 등 초대형IB 인가 준비로 인가 요건을 갖췄다.
이처럼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를 신청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김 회장이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초대형 IB 진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수사결과에 따라 키움증권이 준비 중인 초대형 IB 인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아직 금융위에 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 조사결과 등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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