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의 총책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주가 조작을 주도하는 듯한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2일 S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라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비공개로 열린 고액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에서 "주식이 이런 식으로 오가고 하면 금방 발각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되냐면 여기서 이리로 가고, 또 여기서 이리고 가고 해서 오지를 않는다. 누군가 한 사람이 지휘를 했다고 나와야 되는데 제가 지휘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세팅을 다 그렇게 했다. 누가 컨트롤 타워인지 증명해 낼 방법은 사실 없다. 실질적으로는 제가 고객들한테 주식들을 사게끔 만들었지만 이걸 증명해 낼 방법 자체가 없다"며 금융당국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 발언도 했다.
라 대표는 또 "핵심 멤버들 몇 명만 차명 휴대전화로 연락해서 오더를 내린다. 부산에 계시는 분이면 울산에서 직원을 보내고 일산에 계시는 회장님이면 휴대전화 들고 일산으로 간다"며 구체적인 매매 수법도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검찰에서 털면 문제가 되지 않냐' '자본시장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등의 투자자들 질문에 "'털려면 털리는 거 아니냐' 그러면 어떤 일도 못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방어를 할 수가 있다면 이것은 해야된다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많이 타면 많이 탈수록 이걸 거꾸로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 증명할 길이 없다"며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취지로 거듭 강조했다.
앞서 라 대표는 자신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자 "의도적으로 매수나 매도가를 정해놓고 사고팔아서 주가를 띄우는 통정매매나 시세조작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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