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유 전 본부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다 호흡곤란이 왔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오락가락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총 7차례 걸쳐 2억4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본부장은 '피고인에게 준 5천만원의 출처를 김만배 씨에서 김씨 또는 남욱 변호사로 변경했다가 법정에서 다시 김씨로 변경했다. 수시로 진술을 변경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정씨 측 변호인 질문에 "어디서 받았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직접 전달해 준 장면은 명확하게 기억난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정씨 측 변호인이 검찰의 회유 가능성을 제기하며 '당시 상황을 믿음직하게 연출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 아니냐' '거짓말이 탄로 나 진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고 말하자 "그건 모독이다. 왜 모욕하느냐"며 소리쳤다.
이어 피고인석에 앉은 정씨를 향해 "정진상 씨! 이렇게 해서 되겠어!"라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정씨는 유 전 본부장의 항의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언성이 높아지자 재판부는 휴정을 결정했다. 이후 십여 분 뒤 재판이 속행됐으나 유 전 본부장은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으며 이내 가슴 통증으로 인한 호흡 곤란도 호소했다.
결국 재판부는 고혈압 증세가 있는 유 전 본부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재판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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