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정말 공격적인 스타일이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떠한 싸움도 피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다른 팀들은 아마 우리를 두려워해야 할 거예요"
[AP신문 = 배두열 기자]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1 패자 브래킷에서 한 매치 무려 19킬 치킨을 뜯은 페이즈 클랜(FaZe)의 구스타브 선수가 팀의 교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이즈 클랜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1 패자 브래킷 첫째 날 경기에서 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5위에 랭크된 페이즈 클랜은 패자 브래킷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덴마크 국적의 구스타브(Gustav, Gustav Lykke Blønd) 선수는 PGS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페이즈 클랜을 한 마디로 "부지런함이 강점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웨일즈 출신의 펙스(Fexx, Christopher Stephen Wheddon)는 굉장히 저돌적인 성향으로 근거리 교전을 잘하고, 노르웨이의 짐즈(jeemzz, Jim Gunnar Eliassen) 선수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경험이 풍부하고 정말로 영리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또 "핀란드 출신의 큐렉시(curexi, Timi Henry Valtteri Tenhula) 선수는 항상 승리에 목말라 있는 우리 팀의 새로운 인재"라고 소개했다.
특히, 구스타브는 "페이즈 클랜은 리빌딩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만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고자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것들을 풀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페이즈 클랜은 ‘팀 리퀴드’ 소속이었던 베테랑 짐즈와 히로익(Heroic)의 큐렉시를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했다. 이후 유럽(EMEA) 지역별 대회인 2023 PEC) 스프링에서 '글로벌 파트너 팀'들 중 가장 상위권인 5위 기록했고, 가장 최근 대회인 Atlantic Showdown(북미ㆍ유럽 주요팀 참가)에서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구스타브는 "리빌딩된 팀으로서 올해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려면 적어도 국제 대회에서 한 번은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PGS1에서 가장 경계죄는 팀으로는 나투스 빈체레(NAVI)와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를 꼽으며 "우리 팀과 더불어 '글로벌 파트너 팀'에 선정된 것은 물론,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루게 될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AVI는 승자 브래킷 1위를 기록하며 이미 그랜드 파이널에 선착했고, TWIS는 패자 브래킷 2위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한편, 구스타브는 페이즈 클랜이 전 세계 8개의 ‘글로벌 파트너 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도 전했다. 크래프톤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팀과의 동반성장과 함께 배그 e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고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 팀' 제도를 신설했다.
구스타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말 기뻤다"며, "페이즈 클랜의 일원으로 글로벌 파트너 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 브랜디드 아이템'으로 나온 우리 팀 스킨에 기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 브랜디드 아이템' 스킨을 입고 플레이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페이즈 클랜이라는 유명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건 언제나 큰 부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런 부담감은 오히려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구스타브는 배그 이스포츠의 태동기부터 역사를 함께 하며 가장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페이즈 클랜의 미래에 대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행복한 순간들이 가득할 것으로 자신한다"고도 말했다.
배그 이스포츠 역사에서 최고의 순간으로는 한국의 젠지 이스포츠가 우승하고 페이즈 클랜이 2위를 기록했던 2019년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을 꼽았다. 때문에 은퇴하는 날까지 최소한 한 번은 PGC에서 우승하는 것이 프로 선수로서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한국에서의 특별한 시간과 음식이 훌륭했다며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배그 이스포츠 선수로서의 가장 좋은 점 하나라고 전한 구스타브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짐즈라는 정말 잘 생긴 스트리머 겸 선수가 있다는 것이 페이즈 클랜의 팬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재치 넘치게 말하며, "꾸준히 지켜봐 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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