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10일 개봉
'서치' 제작진 공동 작업
국내에서도 스크린 라이프 기법으로 연출한 영화가 탄생했다. 장동윤 박유나 주연의 '롱디'는 장거리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감정의 교류와 갈등을 스크린 라이프 기법으로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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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라이프는 캐릭터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장치를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구성된다. 인터넷 검색, 소셜 미디어 소통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사건을 끌어간다. 스크린 라이프 영화로 대표적인 예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서치'다.
지금까지 대부분 스크린 라이프 기법은 '서치'를 비롯해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호스트:점속금지' 등 공포, 스릴러 영화에서 주로 쓰이곤 했는데 캐릭터들 간의 대화, 이메일, 메시지 등의 교류를 화면에 담아 시청자들의 캐릭터 상화 작용이 잘 드러나며 관객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롱디'는 스크린 라이프의 장점을 멜로란 장르에 입혔다. 4년 째 열애 중인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헤어지게 되고, 도하가 오해와 진실을 스크린 라이프로 추적하는 모습들이 위트 있게 담겼다.
특히 연인 간의 긴장감 넘치는 텐션이나 감정의 교류에서 시너지, 마우스 커서, 사라지지 않는 1, 통화 기록, 댓글 등을 통해 감정선에 주력했다.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상세하게 표현된 지점이 보는 이들의 감정 이입을 돕는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메신저와 포털 사이트, SNS를 통해 국내 디지털 세대를 공략한 장면들이 대거 등장해 공감 타율이 꽤 높다.
할리우드에서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알 해시태그 제이(R#J)가 2021년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스크린 라이프를 통해 400년이 넘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새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과 함께 스크린 라이프의 장르 스윙에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칭찬을 받았다.
디지털 기기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의 필수품이 된 현재 스크린 라이프 연출 기법은 높은 현실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디지털 장치를 활용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한정된 장르가 아닌, 더 많은 장르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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