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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금융 불안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된 미국의 중·소형 지역은행 유동성 위기는 긴축적 금리정책 아래에서 높은 수익을 찾아 이동하는 급격한 자금이동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SVB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중·소형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시장이 이들의 사업모델, 부채, 자산구조 등이 금리 인상기에는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VB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이 연방주택대출은행으로부터 예금인출 대비 유동성을 지속해 차입하는 것이 과거 금융위기 같은 심리적 불안감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중·소형 지역은행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등 금융 불안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금리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지역은행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추이, 금리 결정 등 주요 시점마다 주기적인 시장 동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SVB,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례와 같이 예금 기반을 동질화된 고객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경기 순환적 충격이 발생할 때 예금인출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은행도 고객층 다변화를 통한 핵심 예금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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