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수행한 ‘엠폭스 인식’(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나의 감염 가능성’ 수준은 5점 척도(1점 매우 낮다~5점 매우 높다) 중 평균 2.13점으로 ‘낮다’(2점)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엠폭스 유행에 대한 위험 인식에서도 발생 가능성은 평균 2.75점으로, ‘심각성’은 2.96점, ‘두려움’은 2.85점으로 전 문항에서 ‘보통’(3점) 이하 수준을 보였다.
엠폭스 이해도 측면에서 감염 경로나 증상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아는 편이었으나, 백신·치료제 관련 지식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엠폭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등 지식·정보 이해도 부문에서는 정답률이 각각 66.7%, 63.2%로 50% 이상의 정답률을 보였다.
다만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는 없다’,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예방 백신은 없다’ 등 ‘틀리다’가 정답인 문항의 정답률은 각각 19.7%, 15.2%에 그쳤다.
특히 ‘모르겠다’는 응답은 전체 문항에서 27.6% ~ 55.4% 수준을 보였는데,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는 없다”에 대해서는‘모르겠다’는 응답이 55.4%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엠폭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모두 ‘중요하다’(4점) 수준을 보였다.
이에 유명순 교수는 “엠폭스는 개인의 감염이나 국내 유행의 측면에서 모두 낮음에서 보통 이내 수준의 위험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고위험·노출군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예방접종 전략을 강조하면서 전국적 엠폭스 대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당국과 전문가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보건당국이 일반 국민의 엠폭스 이해도를 높이고자 취한 노력이 미흡해 시급히 강화돼야 한다”며 “그동안 정부당국은 엠폭스에 대해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고,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돼 있음을 강조했는데, 실제 조사 결과에서는 국내에서 이용가능한 엠폭스 치료제와 백신 퀴즈에서 정답률보다 오답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겠다는 응답도 50%이상 높아 시사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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