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jin_yang_
A 얼마 전 본 전시 〈마우리치오 카텔란: WE〉의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 설치미술 작품이 떠오른다.
Q 자신의 이름 앞 혹은 뒤에 어떤 단어가 잘 어울릴까
A 사실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다만 디자이너라면 산업디자이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에 다양한 작업을 하기 위해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게 더 기분 좋다.
Q 자신 혹은 작품을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
Q 무엇이 당신을 오브제 혹은 퍼니처 메이커의 세계로 이끌었을까
A 대학시절 먼저 성공한 선배가 있었고, 그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당시 해외 가구 작가들의 작품이 너무 훌륭했다. 나도 그런 작품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풍선일까, 유리일까. 다양한 색과 형태로 완성되는 ‘Blowing’ 시리즈는 풍선을 불어 형태를 잡고 에폭시 레진을 여러 번 발라 완성한다.
Q 양승진을 상징하는 ‘블로잉(Blowing)’ 시리즈의 탄생은
A 재료적 호기심과 작품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탐구로 탄생한 작업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우연히 에폭시 레진 연구를 하게 됐다.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했는데, 어느 날 풍선에도 에폭시 레진을 발라보고 싶었다. 바로 실행에 옮겼고, 느낌이 좋았다. 이후 계속 발전시켜 온 작업이다. 처음에는 조명을 만들었고, 차차 스툴과 암체어까지 만들었다.
A ‘블로잉’ 시리즈로 조명을 만들고 나서 처음 스툴 제작에 나섰을 때. 조명보다 견고하게 만들면 스툴 작업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스툴 작업에 성공한 거다. 실제로 사람이 앉게 되면서 ‘블로잉’ 시리즈가 다시 시작됐다.
A 컬러 샘플을 만들어 상상해 본다. 컬러 조합을 많이 시도하는 편이다. 그것들을 렌더링해 보고 좋다고 생각하면 제작한다.
A 오래 작업하는 것. 계속해서 더 좋은 작업을 해내고 싶다.
Q 3D 프린팅과 렌더링 등 동시대 기술은 ‘메이커’의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A 아직까지는 손으로 만드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그 장점과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Q 당신이 원하는 창조적 자유와 경험, 기회에 관해 생각해 본다면
A 많이 놀고, 보고, 경험하고, 일하는 와중에 조금씩 자유도, 경험도, 기회도 생겨난다고 본다.
‘Blowing’ 시리즈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된 스툴 작업.
Q 분야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좋아하는 창작자
에디터 이경진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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