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불결제' 연체율 급증…최승재 의원 "관리방안 필요"

'선구매 후불결제' 연체율 급증…최승재 의원 "관리방안 필요"

아이뉴스24 2023-04-30 14:29:53 신고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물건을 구매해 미리 받고, 대금은 차후에 결제하는 '선구매후불결제(BNPL)'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구매해 미리 받고, 대금은 차후에 결제하는 '선구매후불결제(BNPL)'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 백만원, %) [사진=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지난 29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업체(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불결제 대출 서비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바퍼블리카(토스)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연체율이 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BNPL은 물품의 구매거래가 이뤄질 경우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물품을 받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업체에 상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대금을 나눠 갚는다는 점에서 할부 기능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BNPL의 경우 신용이력이 적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들도 이용을 할 수 있다. 대부분 할부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차이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부터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업체들이 해당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네이버는 2021년 4월, 카카오는 작년 1월, 토스는 작년 3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서비스 시행 당시 주요이용자 특성에 따른 연체 등 문제를 고려해 월 30만원 수준으로 사용액을 제한했지만,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기준 3개 업체의 누적 가입자 수는 266만3천557명, 총 채권액은 445억원에 달할 정도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사업 시행 이후 단기간에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3개 업체 중 이용량이 적은 카카오페이를 제외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작년 3월 1.26% 이던 연체율은 1년 뒤인 지난 3월 기준 2.7%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 채권은 9천600만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

토스의 경우 공격적으로 이용자를 늘린 결과 200만명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3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작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1년여만에 채권액이 320억원으로 늘어났고, 이 중 연체 채권이 약 16억원으로, 5%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1% 수준이고, 카드수수료율이나 대손충당금 설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지만, BNPL은 혁신금융이라는 미명 하에 이러한 규제체계가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

특히 업체당 이용한도가 30만원 수준이라 해도 각 업체별로 중복해 이용할 경우 한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 BNPL이 활성화된 유럽 등 해외의 경우 한도가 200만원 수준이라 우리나라 역시 한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혁신금융으로 후불결제 대출서비스가 도입된 지 1년이 넘게 지나며 누적가입자 숫자가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는 듯 했지만, 그와 함께 연체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금융 조건이던 채권 판매 제한 등을 감안하더라도 몇 백만원 수준이던 연체채권이 단기간에 증가하고, 연체율 또한 5%에 달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규제체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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