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무패’ 대전 이민성, “홈에선 팬들 응원받고 즐겨라”

대전하나시티즌이 안방에서 제주전 승리를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이 홈 경기를 대하는 자세를 말했다.

대전은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5승 2무 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연승 중이던 울산현대를 잡아낸 뒤 대구FC에 패하며 연승으로 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현대를 꺾으며 다시 한번 연승으로 가는 갈림길에 섰다.

이날 대전은 레안드로, 티아고, 배준호, 이진현, 주세종, 이현식, 김민덕, 조유민, 안톤, 오재석, 이창근(GK)이 선발로 나선다.

대전이 연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순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도전자 입장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고 계속 쌓아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지난 전북전에서 화제가 된 파격 로테이션에 대해선 “우리가 뛰는 양이 많다 보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기가 힘들어진다”며 “전북전 같은 경우는 상대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운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른 팀과 하면 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양 팀에는 친정팀을 마주하는 선수들이 많다. 대전에는 이창근, 공민현, 임덕근 등이 제주를 겨냥하고 제주에는 김동준, 김승섭이 옛 팀을 상대한다.

이 감독은 “선수는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고 프로라고 생각한다”며 “친정을 만났다고 해서 더 이를 갈든가 살살 하든가 하는 건 프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전은 홈에서 3승 1무로 패배가 없다. 반면 제주는 최근 원정 3연승 중이다. 안방 무패와 원정 강세의 충돌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른 이야기보다는 우리 홈에선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팬들의 응원을 받고 미친 듯이 즐겨야 한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팀의 기세보다는 우리 축구를 하기 위해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