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이 잘해줘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 안주하지 않고 승자 브래킷에서도 8등 안에 들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겠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슈퍼플레이로 팀에 이틀 연속 치킨을 안긴 다나와 이스포츠의 '이노닉스(Inonix, 나희주)' 선수가 전 세계 24개 정상급 프로팀들이 참가한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1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나와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PGS1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61포인트를 획득했다.
총 113포인트를 기록한 다나와는 126포인트의 루미노시티에 이어 그룹 스테이지 최종순위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고성적에는 둘째 날 2치킨에 이어 3일차 경기에서도 치킨 한 마리를 추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4개 팀 중 3치킨을 획득한 팀은 루미노시티와 다나와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노닉스가 있었다.
이노닉스는 이날 매치6에서 홀로 6킬을 기록한 것은 물론, 루미노시티 게이밍(LG)과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 간 교전 상황에 적절히 관여하며 불리한 스쿼드 상황 속에서도 팀에 치킨을 선사했다.
이노닉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루미노시티를 먼저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마땅치 않아 물러났다. 그런데 데이트레이드와 루미노시티가 서로 교전을 시작했고, 데이트레이드가 압도하는 상황이어서 데이트레이드를 먼저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데이트레이드와 교전을 시작한 타이밍에 운이 좋게 다른 데이트레이드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아 치킨을 먹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다른 팀들이 생각한 대로 움직여준 경우가 많아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팀 컨디션에 대해서도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로 팀원들의 폼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이노닉스는 "팀원들 간 인게임 소통이 여전히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며, "브리핑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빡빡한 경기 일정과 관련해 "피곤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흐름이나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측면은 긍정적"이라며, "승자 브래킷에서 8위에 들지 못해 패자 브래킷으로 떨어질 경우 경기일이 더 늘어나는 만큼 이는 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C조에 속한 다나와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치른 데 이어, 30일과 5월 1일 승자 브래킷까지 4일 연속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노닉스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가장 견제해야 하는 팀으로는 각각 PCL(중국 펍지 챔피언스 리그)과 PAS(펍지 아메리카 시리즈) 우승팀인 포 앵그리 맨(4AM), 루미노시티를 꼽았다. 두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 PWS 코리아 페이즈1 우승팀인 다나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노닉스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만큼, 잘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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