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PD들(53)] 한창헌·송지나 PD, ‘낮술의 기하핰’으로 강화하는 ‘더 밥’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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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PD들(53)] 한창헌·송지나 PD, ‘낮술의 기하핰’으로 강화하는 ‘더 밥’ 개성

데일리안 2023-04-29 1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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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나 어떤 기교로 웃기거나, 그러고 싶진 않았다…기하 씨의 침묵 같은 것도 다 담아내며 그분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

“매력적인 분들을 통해 사람에 대해 전하는 콘텐츠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튜브 채널 ‘더 밥 스튜디오’를 통해 공개 중인 ‘낮술의 기하핰’은 가수 장기하의 유유자적 낮술 여행기를 담는 콘텐츠다. 래퍼 최자의 맛집 탐방기를 그리는 ‘최자로드’ 시리즈, 김풍과 함께 하는 라면 그 너머의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기 ‘라면꼰대’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음식과 사람을 향한 진지한 접근을 보여주면서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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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한창헌 PD가 ‘최자로드’에 이어 또 한 번 음식 예능 기획에 나섰으며, 이 콘텐츠를 함께 했던 송지나 PD가 첫 연출을 맡아 ‘최자로드’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호스트가 펼쳐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 것은 물론, 이번에는 ‘낮술’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음식과 술, 그리고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한 PD가 우연히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여유가 ‘낮술의 기하핰’에도 고스란히 담기고 있다.

“낮술이라는 모티브를 생각한 게, 낮술이라는 것에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니지만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 평일 특히 평일에 낮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정체는 과연 뭘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미팅을 가거나 하면, 우리는 회사원이니까 낮에 술을 먹는다는 건 몰래 반주를 먹을 때 빼고는 할 수 없다. 그런 것 말고, 본격적으로 햇빛을 받으며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한창헌 PD)

장기하가 섭외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의 색깔과 방향이 정해졌다. 느린 말투로 메시지를 진지하게 전달하는 장기하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내며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또 여러 지역에서 유유자적 음식과 술을 즐기는 장기하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이 프로그램의 색깔이 되고 있다.

“여유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한창헌 PD님이 쓰신 기획안을 보는데, 거기서부터 여유와 약간 빈 재미를 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느낌이 장기하와 딱 맞다고 생각했다.”(송지나 PD)

“장기하 씨는 본인이 하고 싶지 않으면 출연을 안 하신다. 그러니 설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속사 대표님께 제안을 드리니 ‘좋아할 것 같은데’라고 반응을 해주시더라. 이 부분은 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낮술과 장기하의 연결고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무드로만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장기하 씨가 몇 년 전부터 낮술 예찬론을 방송을 통해서 펼치셨더라. 여러모로 잘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다.”(한창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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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는 서울 곳곳을 누볐으며, 시즌2에서는 각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더욱 다채로운 그림을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술과 음식은 물론, 그 식당 및 지역의 풍광까지도 공들여 포착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빠른 전개로 짧지만 강렬한 재미를 주는 선택 대신, 프로그램의 주인공 장기하처럼 조금 느리지만 진심이 담긴 전개를 통해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 이 콘텐츠를 향한 호평 이유가 되기도 한다.

“사람에게 집중을 하고 싶었다. 편집이나 어떤 기교로 웃기거나, 그러고 싶진 않았다. 장기하 씨가 말도 조금 느리게 하시고, 어떤 분들이 보실 때는 ‘마가 뜨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도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장기하 씨의 침묵 같은 것도 다 담아내며 그분의 특징을 살리고자 했다. 일부러 말을 걸지 않고 기다리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머쓱해하시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그걸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한창헌 PD)

여기에 장기하는 물론, PD들과 소규모의 스태프들 모두 함께 여행하는 마음으로 ‘낮술의 기하핰’을 함께 즐기는 진심까지 녹아들어 편안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처음엔 한적한 곳을 찾고자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시즌2 첫 촬영이 밀양이었는데, 밀양 하면 ‘햇빛’이 떠오르지 않나. 따스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느낌이 있는 밀양이 우리 콘텐츠와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다녀온 후 장기하 씨가 ‘지금까지 한 여행 중 가장 좋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을 전해 들었다. 방송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말에 많은 것이 담긴 것 같다.”(한창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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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가 가장 중요한 콘텐츠니 컨디션에 신경을 쓰기도 한다. 그분이 행복해하는 콘텐츠가 가장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약 6명 정도의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작은 프로그램인데, 모두가 행복해하는 프로그램이었다.”(송지나 PD)

시즌8로 돌아오는 ‘최자로드’, 시즌4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라면꼰대’에 이어 ‘낮술의 기하핰’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더 밥 스튜디오’의 색깔 또한 확고해지고 있다. 빠른 전개를 통해 짧지만 강렬한 웃음을 선사하는 웹 예능 트렌드에서는 다소 비껴나 있지만,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며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 이제는 음식을 넘어, 더 다양한 사람 이야기를 담아내며 ‘더 밥 스튜디오’의 가능성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낮술의 기하핰’ 시즌3에서는 장기하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담아낼 생각이다. ‘더 밥 스튜디오’라는 것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말 그대로 ‘밥’이라는 음식을 뜻하는 것도 있지만 ‘밥’(Bob)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뜻하기도 한다. 매력적인 분들을 통해 그분을 보여주는 콘텐츠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한창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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