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위기에 놓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개입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철을 밟아 강제 매각 수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관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상황이 더 악화했고,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도 더 이상 시간이 없는 것으로 당국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receiver)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만약,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관리 체제하에 두게 되면 SVB와 마찬가지로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SVB는 곧바로 폐쇄돼 FDIC가 들어왔고, 이후 곧바로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다만, 극적으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은행이 나온다면 SVB 전철은 피하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다른 은행에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우리는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략적 선택지와 관련해 여러 당사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IC와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는 은행과 함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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